10대 후보 7명이 후보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발전기 소음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다 쓰면 소음 문제는 바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밀양 송전탑 투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계삼'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2012년 1월부터 지금까지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해 왔다. "10년 동안 두 명이나 목숨을 끊었고 주민들 수천 명이 일상생활을 못 했어요. 마을공동체는 박살 나고 수백 명이 경찰에 입건됐고요. 실제로는 기존 송전선로만으로도 충분하고, 전력 소비 증가세나 현재 전력예비율을 보더라도 핵발전소 증설 안 해도 되는데 국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송전탑 건설을 폭력으로 강행했습니다." 이러한 부당함을 막아 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가진 건 '정치'인데, 그가 경험한 한국 정치인은 오히려 국가와 자본의 '수문장'이자 '행동대장'이었다.
현장검증을 하는 동안 마을주민들은 하나같이 판사 뒤를 따라다녔다. 마을을 구원하러 오신 분 마냥 판사를 바라보는 눈에는 기대감이 차 있었다. 사실 기대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중립의 권력자이기 때문에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두 사건의 현장검증을 마치고 마을 주민들과 판사일행은 다섯 마을에 세워진 송전탑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민불복종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주민들의 얘기는 여기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더 큰 문제는 화력발전을 짓지 않는 대신 원전 추가 건설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정부는 삼척과 영덕 등지에 원전 2기를 추가로 짓는 것을 비롯해 모두 13기의 원전을 더 짓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고리 1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을 폐쇄하는 계획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에너지원 구성을 다변화하겠다고 했지만, 6차 수급계획과 비교해볼 때 석탄 비중이 2.5%p 감소하는 반면 원전 비중은 1.1%p, 신재생 비중은 0.1%p 증가하는 것으로 잡았다. 결국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원전에 대한 불안까지 안고 살라고 요구하는 형국이다.